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농경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농림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차(Biochar) 제조기술 정립과 제주 토양 환경에서의 탄소저장능력 등 적용 효과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차는 350℃ 이상의 무산소 고온 환경에서 생성되는 탄화물질로, 토양 내 탄소 저장에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농경지 투입 시 산성토양 개량과 물리적 성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농업기술원은 제주 2035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농업부문 탄소 저감 실천 기술로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 특산 삼나무 톱밥의 바이오차 제조 원료 적합성과 온도 조건에 따른 탄화 특성을 분석해 최적 생산기술을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 삼나무 톱밥은 유기물과 중금속 함량 등 모든 항목에서 공정규격에 적합해 제조 원료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온도별 회수율은 350℃에서 45%, 700℃에서 25%로 열분해 온도가 높을수록 회수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열분해 온도 조건에 따른 H:C 비율 등 탄화 안정도를 추가 분석해 제조기술을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제주 토양에 적합한 바이오차 사용량 설정을 위해 화산회토 및 비화산회토의 투입량에 따른 토양 환경 변화도 검토하고 있다.
화산회토에서 바이오차를 처리했을 경우 토양 pH는 다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총 탄소 함량은 화산회토에서 4.7~6.5%, 비화산회토에서 13~15.6% 증가해 이산화탄소 흡수 및 저장 효과가 확인됐다.
농업기술원은 2027년까지 바이오차 투입이 감귤, 월동무, 브로콜리의 품질과 수량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활용 기술을 정립하고 현장 실용화를 위한 매뉴얼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윤정 농업연구사는 “바이오차 연구를 통해 제주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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