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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폭락 속 ‘성(性) 관광 천국’으로 전락하다

-빈곤과 절망의 도쿄, 공원이 성매매와 폭력의 현장이 되다-

뉴스국 데스크 | 기사입력 2024/11/20 [20:58]

일본, 엔화 폭락 속 ‘성(性) 관광 천국’으로 전락하다

-빈곤과 절망의 도쿄, 공원이 성매매와 폭력의 현장이 되다-
뉴스국 데스크 | 입력 : 2024/11/20 [20:58]

 

일본의 엔화 약세와 빈곤 심화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아시아의 새로운 섹스 투어리즘 수도인 도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이 성(性)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제가 침체기를 겪으며, 과거 가난한 나라로 성 관광을 떠나던 일본 남성들의 위치는 역전되었고, 특히 중국인 남성들이 일본으로 몰려들고 있다.

 

1. 외국인들의 일본 성 관광 증가 

SCMP에 따르면, 도쿄의 최대 환락가인 신주쿠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젊은 여성들과 거래를 마친 후 모텔로 향하는 모습이 흔히 목격되고 있다. 일본 청소년보호연락협의회(세이보렌)의 다나카 요시히데 사무총장은 “일본은 이제 가난한 나라가 됐다”며 “공원이 성매매와 동의어가 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라고 우려했다.

 

2. 일본 내 빈곤과 성 산업으로의 유입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10대와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성매매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폭력 사건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이런 폭력 사건이 급증하면서도 지역 경찰과 정부 당국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3. 성매매 여성 마이코의 사례 

19세 성매매 여성 마이코(가명)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현실을 전했다. 그녀는 지난 2월 집을 나와 가부키초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다 ‘호스트’에게 빚을 지고, 4월부터 공원에서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이코는 “평일에는 약 5명, 주말에는 10명 정도의 남성을 만난다”며, 고객의 절반가량이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최근 두 번째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폭력에 노출된 경험도 털어놓았다.

 

4. 성매매와 관련된 폭력 문제 

마이코는 “중국인 손님에게 폭행을 당해 친구 한 명이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라고 전했다. 경찰 신고조차 어려운 현실도 드러났다. 마이코는 “폭행 피해를 신고하면 성매매 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고소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5. 일본 성 관광의 국제적 문제화 

이러한 상황은 일본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일본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한 원정 성매매 조직이 적발되어 업주와 관리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일본 경제가 침체기를 겪으며, 과거와는 달리 일본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외국으로 나서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전문가의 우려와 경고 

다나카 요시히데 청소년보호연락협의회(세이보렌) 사무총장은 “일본 사회는 빈곤으로 인해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이 성매매로 내몰리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절망과 착취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한, 이들은 언제든 폭력과 살해 사건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 한 소녀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정부와 사회는 이 문제를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과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이 문제를 방치한다면, 사회적 붕괴와 국제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