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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르웨이 에너지 수도와 탄소중립 힘 모은다

뉴스국 편집부 | 기사입력 2024/09/24 [15:36]

[제주도] 노르웨이 에너지 수도와 탄소중립 힘 모은다

뉴스국 편집부 | 입력 : 2024/09/24 [15:36]

▲ 제주도와 노르웨이 로갈란주는 현지시각 23일 오후 로갈란주 주정부 청사에서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 왼쪽)와 올레 율랜드(사진 오른쪽) 로갈란주지사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노르웨이의 ‘에너지 수도’로 불리는 로갈란주와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파트너로서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를 방문한 제주도 대표단은 현지시각 23일 오후 스타방에르에 위치한 주정부 청사에서 제주도-로갈란주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올레 율랜드(Ole Ueland) 로갈란주지사, 스베인 에릭 인드비요(Svein Erik Indbjo) 주부지사 등 양 지역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약의 의미를 더했다.

 

제주와 로갈란은 친환경에너지를 중심으로 관광과 농업·양식업·수산업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유럽 최대의 석유·가스 생산·수출국 노르웨이는 2040년까지 30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설비 구축을 목표로 빠르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로갈란주는 노르웨이 에너지산업의 중심지이며, 석유·가스, 조선업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도 도시로 급격한 발전을 이뤄나가고 있다.

 

제주와 로갈란은 이날 협약을 디딤돌로 양 지역이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올레 율랜드 주지사는 “제주와 로갈란은 거리는 멀지만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와 관광은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도지사는 “대한민국과 노르웨이는 지난 7월 정상회담을 통해 해상풍력과 녹색해운 등의 협력을 약속했다”며 “로갈란주와 제주도의 협약이 국가 간 협력을 구체화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노르웨이 무역·산업부 산하 기관인 이노베이션 노르웨이는 제주와 노르웨이 간의 폭넓은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네트워킹 행사에는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과 노르웨이 해양국, 스타방에르 관광국 등 노르웨이 기관들이 참석해 제주와의 교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 대표단은 2035 탄소중립 비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홍보하고, 제주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제주의 매력을 현지에 알렸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방정부 간의 교류 활성화가 양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관광, 무역, 산업 분야의 교류는 투자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로갈란주까지 9개 국가의 10개 도시와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하며 국제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아시아와 중동,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