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소멸 후에도 이어지는 서울 31일 연속 찜통더위, 전국에 산발적 비 소식-태풍 '종다리' 소멸 후 남은 비구름, 전국에 산발적 비…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
비구름 북동쪽으로 이동, 중부지방 비 잦아들어
태풍 '종다리'가 소멸하면서 중부지방의 비가 점차 잦아들고 있다. 태풍은 어젯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부근에서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소멸했으나,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전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태풍 경로였던 제주도와 전라도뿐만 아니라 중부지방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 한라산에는 191mm, 전남 백운산 139mm, 충남 서산 137mm, 경기 연천에는 126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국지적 비와 강풍 예보… 중부와 제주 최대 60mm, 남부 최대 40mm 예상
태풍은 소멸했지만, 남아있는 열대 수증기의 영향으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으며, 내일부터 모레 새벽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mm에서 최대 80mm까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중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부와 제주에는 최대 60mm, 남부 지역에는 최대 40mm의 비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벼락이 동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과 열대야 지속… 서울 31일째, 제주 37일째 기록 경신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서해 수온이 28도를 넘어 고수온 경보가 유지되고 있어, 무더위가 오히려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31일째, 제주는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을 경신 중이다.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7.8일로,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절기 처서에도 폭염 기세 꺾이지 않아… 이달 말까지 더위 지속
내일은 더위가 물러간다는 절기 '처서'지만, 기온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30도, 춘천 31도, 대구 35도, 경주 36도, 부산 33도로 중부와 남부 지역의 기온 차이가 크다. 기상청은 24일 잠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울의 열대야가 잠시 해소될 수 있지만, 25일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며 이달 말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오후에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달 말까지도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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