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이하 도서관)은 '2024년 행복한 책나눔' 사업이 42개 지역서점에서 1만3천745권의 도서 교환을 끝으로 독서생태계에 훈풍을 불어넣으며 성료했다고 밝혔다.
‘행복한 책나눔’ 사업은 다 읽은 책을 사업 참여 서점에 가져가면 책값의 50퍼센트(%)를 도서교환권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모바일 기기 등장 이후 전반적인 독서 침체와 지역서점 쇠퇴로 시민의 문화 기반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부산의 서점 활성화를 견인하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2012년 ‘독서의 해’를 기념해 6개 서점의 참여로 출발했다.
도서관은 올해부터는 지역의 향토기업을 동행기업으로 선정해 매년 릴레이식 동행과 후원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사업 전환을 모색했으며, 부산 대표 향토기업인 ㈜세정이 첫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면서 올해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지난 5월 시장 명의의 동행기업인증서를 전달받으면서 동행기업으로 참여를 시작한 ㈜세정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이 교환한 도서의 30퍼센트(%)에 해당하는 3천만 원 상당의 도서를 구입해 이달 중 부산도서관으로 기증한다.
나머지 70퍼센트(%)에 해당하는 7천만 원 상당의 도서는 부산도서관이 구입해 해당 도서 전체를 잔디밭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등 필요처에 기증해 행복한 책나눔의 가치와 의미를 전파할 예정이다.
특히, 도서관은 올해 서점주 교육, 서점 현장 방문, 행복한 책나눔 사업 이미지(CI) 제작, 도시철도 홍보 등을 통해 사업의 인지도를 높였으며, 서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행복한 책나눔 사업, 서점 독서동아리 사업, 지역서점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역서점 도서 구입, 지역서점바로대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년 1월 기준 부산지역에는 영광도서 등 일부 대형 서점 외에 영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지역서점이 200여 곳에 달한다.
또한, 2025년에는 부산시설공단과 협업의 폭을 넓혀 시민공원의 잔디밭도서관 등 독서 접점의 공간에 행복한 책나눔 도서를 적극 소개해 서점이 생존력을 갖추어 시민들에게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기후위기 속 자원의 선순환을 촉진하고 시민들의 독서 저변을 확대할 뿐 아니라, 서점의 자생력까지 강화하는 '행복한 책나눔' 사업을 부산도서관만의 브랜드 사업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라며, “우리 도서관은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이 책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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