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우주항공용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일본 정밀부품 제조 회사인 오브레이(Orbray)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10일 오후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경남도 구병열 미래산업과장, 한국전기연구원 방욱 전력반도체연구단장, 오브레이 김성우 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 협력과 기술 정보 교류, 공동 기술개발 과제 지원, 지역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에서의 핵심 부품으로,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전력반도체 소재로는 실리콘(Si)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소재인 탄화규소(SiC)와 질화갈륨(GaN)이 주목받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차세대 소재를 넘어서는 극한의 우주항공 환경에서도 뛰어난 전기적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는 높은 제조비와 대량 생산의 어려움 등 기술적 난제들이 있어 상업화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우주항공청의 경남 사천 개청에 따라,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기술 확보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고, 이에 경남도, 한국전기연구원, 오브레이가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오브레이는 일본 도쿄도에서 전기 측정 기기용 합성 사파이어 보석 베어링을 생산하는 회사로 1939년 4월 설립됐다. 2023년 매출액은 1,352억 원이며, 980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제품은 세라믹·사파이어·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산업용 부품, 의료제품, 주얼리 등이다. 영국 Element Six와 고품질 다이아몬드 웨이퍼 공급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고, MRISE(Toyota & DENSO)와 전기자동차용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향후 국제공동 연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전기연구원, 오브레이와 연구개발 과제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킹과 협력을 통해 기술 교류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경상남도 구병열 미래산업과장은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서 경남도가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의 상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국제 공동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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