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이 되면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의 잎이 빨갛게 물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2~3년생 침엽이 자연스럽게 변색한 후 땅으로 떨어지는 과정으로, 많은 일반인들은 이를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에 대해 살펴보자.
침엽수류는 매년 가을이 되면 다음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영양분을 줄기에 축적하고 오래된 침엽을 땅으로 떨어뜨린다. 이렇게 떨어진 침엽은 토양에 양분을 제공하고, 수목에 재흡수되어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또한, 토양 표면을 보호하여 수분이 말라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과정들은 수목의 생존에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많은 일반인들은 가을이 되면 빨갛게 변하는 침엽수들을 보며 죽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로 인해 관계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광섭 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가을철 침엽수 잎의 황화현상을 보신다면 이는 질병의 징후가 아니라 숲의 새로운 성장, 건강한 숲을 만드는 생태계 순환의 한 과정이라고 인식해 달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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