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42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지난 13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총 115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1만여 명의 외국인이 현장을 찾아 글로벌 축제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축제의 이목을 끄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1시경 10개 읍면 주민이 각자의 날을 정해 축제장에서 금산수삼센타까지 왕복 약 1.2km 구간을 마칭밴드와 농악대의 인도로 함께 다녀오는 행사를 꼽을 수 있다.
금산에서는 이 행사를 길놀이라고 부른다.
금산 사람들은 지난 1981년 인삼재배 시 인삼포를 완성하고 인삼의 새싹이 돋아 오를 때 인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산신령에게 감사드리고 인삼 농사가 풍성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삼장제를 축제로 발전시켜 제1회 금산인삼제를 시작했다.
이 당시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우체국사거리에서 축제장까지 펼쳐지는 길놀이라 할 수 있었다. 관내 학생들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모여 축제를 알리고 모든 군민을 축제장까지 이끈 중요한 행사다.
이러한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매일 1개 읍면에서 길놀이를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별히 세계인의 날을 신설해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축제 마지막 날 세계인의 날 길놀이에는 400여 명의 외국인들이 고국의 옷을 입고 길놀이에 참여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한발 나아가고 있는 금산세계인삼축제에는 길놀이가 있다.
모두 참여하며 즐기는 길놀이를 통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제공한다.
글로벌 축제에서 우리 고유의 이름을 가진 전통을 알리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만하다고 느껴진다.
매년 가을이 되면 금산군은 축제로 시끌벅적하다. 깨끗한 자연과 강인한 에너지가 넘치는 금산세계인삼축제의 즐거움을 전 세계인이 함께 느끼는 때가 어서 왔으면 한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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