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수출 민관 원팀 결성…“2030년까지 150억 달러 수출”민관합동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발족…전력산업 전 밸류체인 수출 추진
전력케이블·변압기·변환기 등 그리드 수출을 위한 민관 원팀이 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한전아트센터 양지홀에서 민관합동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그리드란 전선류,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자재를 비롯해 전기저장장치(EES)와 각종 솔루션을 포괄한다. 최근 전 세계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이행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전력수요 급증으로 향후 노후망 교체와 신규망 구축 수요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된다.
그리드 구축은 장기 프로젝트(10년)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구축 이후 유지보수 등이 연계돼 원전 수출과 같이 국내기업들의 동반진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얼라이언스는 전력공기업들과 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EPC), 그리드 기업 등이 부문별 강점을 결합해 팀코리아(Team Korea) 브랜드로 발전-송배전-보조서비스 등 전력산업 전 밸류체인 수출 추진을 목적으로 결성했다.
얼라이언스 내부에 사업협력·수출지원 분과를 구성하고, 해외시장 정보 공유와 진출전략 논의, 기업애로 해소, 공동 홍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력공기업 및 대기업은 기자재 등의 수요자이자 디벨로퍼로서 얼라이언스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EPC는 국산 기자재 활용, 전기연·무보·코트라 등은 시험인증과 금융·마케팅 등 수출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주요 법무법인도 동참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때 법률이슈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출범식 직후 개최된 제32차 에너지위원회에 K-그리드 얼라이언스 결성을 포함한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안건으로 상정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 중점 공략, 국가 간·장거리 송전망 구축시장 선점 등 3대 전략, 13대 과제를 제시했다.
안덕근 장관은 “우리 기업들은 발전소 구축뿐만 아니라 그리드 제조·시공·운영에도 세계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에너지 수출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2030년까지 그리드 수출 150억 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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