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U20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9번 박수정선수 22분 선제골 직후 환호하는 모습

한국 여자 U20 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는 한국이 여자 U20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최초의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D조 3위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9일까지 진행되는 다른 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는 총 24팀이 참가하여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독일은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2승 1패로 D조 1위를 확정 지으며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독일의 높은 수비 라인을 역이용해 공격진의 배후 침투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전반 22분, 박수정이 상대 수비 뒤 공간을 뚫고 1대 1 기회를 맞이해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골이기도 하다. 

후반전에서 독일의 반격이 거셌지만, 한국은 리드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1-0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후반 추가 시간 8분 동안 독일의 거센 공세를 막아낸 한국은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박윤정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간절하게 뛰었다. 독일의 장점을 잘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이 주효했다"라고 평가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박수정은 "팀에 승점이 절실한 경기에서 공격수로서 득점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