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달 30일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일본·베트남 국외 출장을 마무리했다. 이번 일정 동안 일본 콘텐츠기업 나이티와 3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다방면의 기업·경제단체들과 7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일산테크노밸리 토지 분양을 앞두고 있고,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 신청을 위해 2일부터 주민의견 청취 절차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에는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융합산업 등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글로벌 자족도시의 미래를 열어줄 경제자유구역에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기회의 도시 고양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일본 콘텐츠 기업 나이티와 투자의향서 체결… 플러그앤플레이 재팬, 와우 등과도 협력키로 이 시장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나이티(Naity) 요네야마 유우이치 대표를 만나 300억 원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종합비즈니스 및 콘텐츠 제작개발업체인 주식회사 나이티는 한국의 코어소프트와 함께 한일IP제작위원회를 조직하고 고양시와 IP 분야, 콘텐츠 투자 시스템·제작 협력 등을 논의해 왔다.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은 지난달 6일 이 시장이 일본 IP제작위원회가 개최한 한일교류회에 참석하여 나이티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로, 20여 일 만에 양측 관계는 한 걸음 더 진전된 성과를 보였다.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스타트업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플러그앤플레이 재팬(Plug and Play Japan)과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유치,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활성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에 플러그앤플레이 고양지사 설립을 요청했고, 필립 빈센트 플러그앤플레이 재팬 대표는 일본 스타트업, 파트너 기업들이 고양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28일에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와우(WOW)와 체결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에는 일산테크노밸리 및 첨단산업단지 활성화, 양국의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문화 교류, 게임 등 콘텐츠 산업 정보 공유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시장은 우수한 콘텐츠 파워를 갖춘 일본의 미디어 기업들과 교류 확대 계획을 밝혔고, 타카하시 히로시 ㈜와우 대표는 오는 10월경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고양시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프린세스 커넥트’, ‘새도우버스’ 등 흥행작을 출시한 게임 제작사 사이게임즈 측도 10월~11월경 고양시를 직접 방문한 뒤 후속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과 고양시 대표단은 일본게임보존협회를 방문해 고양시와의 게임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협회 회원 게임사 유치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했다. 아울러 일본의 콘텐츠진흥원 격인 영상산업진흥기구(VIPO)와 간담회를 갖고 영상, 콘텐츠 산업 협력 방안과 일본 콘텐츠 기업의 유치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편 시는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와 경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소속 회원사 투자유치, 고양시 주요 농특산품 해외 판로 개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K&K글로벌트레이딩, 안틴그룹 등 업무협약 체결… 고양시 기업 베트남 진출도 협력 약속 베트남으로 넘어간 이동환 고양시장과 고양시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K-마켓을 방문해 K&K글로벌트레이딩과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활성화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K-마켓은 베트남 전역에 1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한국식품 유통업체로서 고급호텔, 식당, 급식업체, 현지 마트 등 약 600여 개 협력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장은 K-마켓과 상생을 위한 경제적 교류 활성화는 물론 고양시 농특산품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에도 협력을 당부했다. 신영화 K-마켓 사장은 고양시가 다양한 산업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와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하노이지회, 베트남 안틴그룹(AN THINH GROUP)을 잇따라 방문해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유치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활성화 투자유치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는 1992년 5월 설립된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연합회로서 약 3,000여 개 베트남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단체 역할을 수행한다.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게 베트남 기업들의 고양시 진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시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 하노이지회를 방문해 윤휘 지회장과 면담을 갖고,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경제자유구역에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생 협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마지막 일정으로 부동산 개발, 건설, 투자, 에너지 등 25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 안틴그룹을 방문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응으엔 티 탄 흐엉 안틴그룹 회장은 최근 희토류 자원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고, 리조트 등 도시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며 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나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는 약 26만평(87만1761㎡) 규모,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연말 본격적인 토지공급과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고 “고양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에는 외국 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 규제 완화, 정주환경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며 “이번에 맺은 협약들을 단초로 협력적 동반자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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