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은 9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1, 2, 3전시실에서 ‘제30회 제주청년작가전’을 개최한다.
1994년부터 시작된 제주청년작가전은 제주의 젊은 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며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해왔다.
문화예술진흥원은 공모와 심사를 거쳐 지난 4월 김규리(조형, 설치), 김지오(사진, 영상, 혼합매체), 이가희(서양화)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제주 출신인 김규리 작가는 자아 형성 과정에서 내면 갈등과 경험을 작품에 투영한다. 작품을 구성하는 족보는 과거의 경험을 상징하며 나뭇가지, 모래, 밀가루와 같은 유기물 재료는 분해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김규리 작가는 2021년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베이징에서 전시 기획 프로젝트 및 단체전 등 10회 이상 참여했으며, 2021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제주에서 2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2023 한국 여성작가 회화 공모전&파리 아트 페어 입상, 2022 제주청년예술활동 지원사업 등에 선정됐다.
김지오 작가는 작업실에서 우연히 벌레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생존과 존재에 대해 생각한다. 틈 없는 공간으로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온 벌레를 통해 그냥 살아간다는 것이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는 것을 일깨운다.
김지오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제주와 서울을 드나들며 자유롭게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2022년 <Q:Throw it to the world> 단체전, 2023년 <히스향기보다 더>, 2024년 <네 필의 말> 3인전과 체크 인 포토 2024 등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가희 작가는 제주 해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작품에 담아낸다. 해녀의 얼굴은 힘든 노동으로 주름지고 피부는 거칠게 표현됐지만 그 표정은 옅은 웃음으로 채워져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이가희 작가는 2016년 <웃어봅서>를 시작으로 2020년 <우리들의 천국, 이어도>, 2022년 <얼굴, 모색과 실험> 등을 개최했다. 국립해양박물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신화역사공원, 제주도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현재 제주대학교 미술학부에 출강 중이다.
청년작가전은 제주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영상전시로도 관람할 수 있다.
김태관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이 사업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제주미술을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3명의 청년 작가들 또한 제주 미술의 미래를 밝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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