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총 111일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교류기획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내 북미 원주민 예술품을 수집한 최초의 박물관인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국내 최초로 북미 원주민의 삶과 문화, 예술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역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국립중앙박물관 순회전시의 일환이며, 국립중앙박물관(2024.6.18.~10.9.)에 이어 부산박물관에서 국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전시에는 미국 덴버박물관의 소장품 1만 8천여 점 가운데 북미 원주민의 공예, 회화 작품 등 엄선한 150여 점이 출품된다. 1부 <하늘과 땅에 감사한 사람들>과 2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한 사람들>로 구성되며, 북미 원주민의 다채로운 삶과 문화, 그리고 이주민과의 갈등과 위기 속에서 변화된 삶의 모습을 소개할 계획이다.
1부에서는 북미 원주민 570여 부족 중 40여 부족의 다채로운 삶과 문화를 소개한다. 다양한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일상과 예술, 믿음을 가지각색의 보금자리, 옷, 그릇, 조각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세상 속 모든 존재는 연결돼 있고, 자연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고 믿었던 북미 원주민의 세계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북미 원주민의 잠언 문구와 관련 영상, 체험 모형 등 보조 자료를 전시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2부에서는 북미 원주민이 유럽에서 건너온 이주민과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된 갈등과 삶의 변화를 소개한다. 이주민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북미 원주민의 모습과 미국이라는 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원주민이 겪은 갈등과 위기를 회화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갈등과 위기 속에서도 북미 원주민들이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과거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조한 작품들을 통해 그들의 변화된 삶의 모습을 이해해볼 수 있다.
또한, 관람객들이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티피텐트 모형 만들기', '전문가 초청 강연회',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 등의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티피텐트 모형 만들기’에서는 대평원 지역 북미 원주민의 보금자리인 티피텐트 모형을 스탬프로 장식한 나만의 티피텐트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는 전시 기간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4시에 개최되며, 담당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전문가 초청 강연회’는 11월 8일과 11월 15일 북미 원주민의 문학, 영화, 종교, 문화 총 4개 주제로 2회 개최된다.
상호작용(인터렉티브) 영상을 통한 원주민 캐릭터 만들기 등의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로 그동안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인 북미 원주민의 삶과 생각이 시민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구 반대편에 살고있는 그들과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공감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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