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기온 상승에 따라 노지 및 시설 과채류 재배 농가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올해 6월~9월 토마토, 멜론, 오이, 참외, 고추 등 도내 과채류 재배지를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 박과진딧물매개바이러스(CABY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일명 칼라병)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장 발생이 많았던 것은 토마토 황화잎말림바이러스로조사 대상 농가의 시설 포장 중 85%에서 발생했으며, 평균 발생주율은 10% 정도로 예년(2~3%)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멜론, 오이, 참외에 황화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조사 대상 농가의 31%에서 발생했고 발생주율은 1~3% 정도였으며, 노지 고추의 칼라병 발생도 조사 대상 농가의 69%에서 관찰됐고, 발생주율은 1~5% 정도였다.
토마토가 황화잎말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이 황화되고 새순의 생육이 불량해 과실 생산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박과작물 생육초기에 황화 피해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당도가 20~40% 정도 떨어지고 과실비대와 네트형성이 불량해 비상품과가 된다.
노지 재배 고추도 최근 저항성 품종에서 칼라병 감염에 의해 식물체가 부분적으로 말라 죽는 피해가 발견되고 있다.
토마토 황화잎말림바이러스와 박과작물 퇴록황화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에 의해, 고추에 피해가 증가하는 칼라병은 총채벌레에 의해 전염되며, 박과작물 진딧물매개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 전염된다.
이러한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해충은 육묘기와 생육 초기부터 방충망을 설치해 차단해야 하는데, 시설 내 해충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출입구나 측면에 구멍 크기가 0.8mm 이하의 한랭사를 설치해 외부의 해충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이미 해충이 발생했을 때는 등록된 적용약제를 안전사용지침에 따라 살포해 철저하게 방제해야 한다.
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황화 피해증상은 미량원소 결핍이나 생리장해와 비슷해 혼돈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발견했을 때는 발생 초기에 관할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으로 문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대처해야 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인들이 과채류 재배 시 시설 외부의 해충을 막고 육묘기부터 병해충 방제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하고, 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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