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흥암서원(원장 김중식)에서는 10. 10.(목) 오전 10시 흥충보존회(회장 김동희)의 주관으로 동춘당 송준길(1606 ~ 1672) 선생의 추계향사를 봉행했다. 동춘당 문정공파 후손과 지역 유림 등 50여 명이 향사에 참석했으며 초헌관에는 안경숙(상주시 의회의장), 아헌관은 김영규(남원동장), 종헌관에는 송용길(동춘당 문정공파 후손)이 맡았다..
이날 향사는 행례(行禮)를 시작으로 초헌관이 신위 앞에 세 번 향을 사르고 폐비를 올리는 의식인 ‘전폐례(奠幣禮)’, 초헌관이 작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초헌례(初獻禮)’와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그리고 초헌관이 음복위에 나아가 복주와 조육을 받는 의식인 ‘음복수조례(飮福受胙禮)’, 축관이 변과 두를 거두는 ‘철변두(撤籩豆)’, 초헌관이 축문과 폐백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망예례(望瘞禮)’, 찬인이 초헌관에게 의식을 마쳤음을 아뢰는 ‘예필(禮畢)’ 순으로 진행했다.
흥암서원 향사례는 동춘당 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募)하기 위해 매년 3월과 9월 초정일에 두 차례에 걸쳐 봉행되는 제례행사로 민족문화의 원형을 300여 년간 고스란히 계승해온 행사이다.
동춘당 송준길 선생은 조선 중기 문신 겸 학자인 송시열 선생 등과 함께 김장생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성리학자로서 예학에 밝고 이이(李珥) 학설을 지지했으며, 문장과 글씨에도 뛰어났다.
흥암서원은 동춘당 선생의 독향으로 1702년(숙종 28)에 건립되었으며, 1705년(숙종 31) 사액을 받고, 1716년(숙종 42) 어필 편액과 비망기를 내리고 치제(致祭)했다. 특히 흥암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형에도 훼철되지 않은 옥동서원과 함께 전국 47개소의 하나로 상주의 자랑이다.
송준길 선생의 후손인 문정공파 종중 회장 송용순과 본 손 후예들도 매년 춘추 향사에 빠짐없이 참석하였으며 특히 이번 향사에는 동춘당 선생의 친필을 모사(模寫)하여 제작한 편액을 흥암서원 원장(김중식)에게 전달하였다.
김영규 남원동장은 “오늘 흥암서원 추계향사에서 헌관으로 참석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라고 하며, “앞으로도 지역유림의 발전과 문화보전에 관심을 가지고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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