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時節)에는 미래(未來)를 두려워하지 말고, 중년(中年)에는 포기(棄) 하지 말고 늙어서는 지나간 날들을 후회(後悔) 하지 마라.
산골짜기 마을에 신동(神童) 소리를 듣는 소년(少年)이 있었다. 어른들이 소년(少年)에게 권(勸)했다.
"이제는 세상(世上)에 홀로 나가 더 많은 것을 봐야 할 때가 아니겠느냐?" 그러나 소년(少年)은 망설였다.
홀어머니와 동생들을 남겨놓고 혼자 도회지(都會地)로 떠나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소년(少年)은 한 달여를 고심(苦心)한 끝에 스승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請)했다. 스승은 이야기를 듣고는 붓글씨로 세 글자를 써서 소년(少年)에게 주었다.
不要怕(불요파)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인생(人生)에는 아홉 글자의 비결(秘訣)이 있다고 한다. 내가 오늘 너에게 세 글자를 써주었으니, 청년(靑年)이 될 때까지 이 글자대로 따르면 크게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소년(少年)은 스승의 집을 나서며 깨달았다. 더 넓은 세상(世上)으로 나아감에, 가족(家族) 걱정 보다 앞선 것은 마음속 두려움이었다.
알 수 없는 미래(未來)에 대한 두려움. 소년(少年)은 바다처럼 넓은 세상(世上)으로 뛰어들었다.
각지(各地)에서 몰려든 친구(親舊)들과 우정(友情)을 쌓으며 실력(實力)을 겨루었고, 마침내 성공(成功)의 문턱에 들어섰다. 당당한 청년(靑年)이 되어 남 부럽지 않은 사회생활(社會生活)을 시작(始作)하게 되었다.
그러나 마음속은 번민(煩悶)의 연속(連續)이었다. 넓은 세상(世上) 에는 내로라하는 인재(人材)들이 그야말로 부지기수(不知其數)였다.
성공(成功)의 한 계단(階段)을 오를 때마다 더 많은 경쟁자(競爭者)와 부딪혀야 했다. 경쟁(競爭)에서 뒤질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이 청년(靑年)을 초조(焦燥)하게 했다.
명절(名節)을 맞이해 고향(故鄕)으로 돌아온 그는 연로(年老)한 스승을 찾아가 다시 가르침을 청(請)했다. 스승은 청년(靑年)의 성공담(成功談)을 들으며 미소(微笑)를 지었다. 그러고는 붓글씨로 다시세 글자를 써서 청년(靑年)에게 주었다.
不要棄(불요기) '포기(抛棄) 하지 말라'라는 뜻이었다. "이제 너는 여섯 글자를 알게 되었다. 인생(人生)의 비결(秘訣) 가운데 3분의 2나 알게 되었으니 크게 부족(不足) 함은 없을 것이다."
청년(靑年)은 성급(性急)함으로 금방(今方) 싫증을 내고 포기(抛棄)하거나, 조급(躁急)함으로 스스로를 몰아가지 않도록 조금 더 진중(鎭重)하게 여유(餘裕)를 가지고 세상(世上)을 둘러봐야겠다는 지혜(知慧)를 얻었다.
세월(歲月)이 흐르고 청년(靑年)은 중년(中年)이 되었다. 꽤 성공(成功)했지만 그 자리에 오르는 동안 마음의 상처(傷處)도 많이 받았다. 특(特) 히 곁에 있던 적지 않은 사람들을 오해(誤解)와 이해관계(利害關係)의 충돌(衝突) 때문에 잃어야만 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의 한계(限界)와 무능력(無能力)을 자책(自責) 하기도 했다. 고향(故鄕)에서 연락(連絡)이 왔다. 스승께서 돌아가셨다는 비통(悲痛)한 소식(消息)이었다.
부랴부랴 귀향(歸鄕)한 그에게 스승이 남긴 편지(便紙) 한 통이 건네졌다. 사느라 바빠서 한동안 잊고 있던 인생(人生)의 비결(秘訣)
아홉 글자. 그중 마지막 세 글자일 터였다. 편지(便紙)를 뜯어보니 역시(亦是) 세 글자가 쓰여 있었다.
不要悔(불요회) '후회(後悔) 하지 말라'는 의미(意味)였다. 젊은 시절(時節) 두려움 없이, 포기(抛棄) 없이 열심(熱心) 히 살아왔다.
그에 대(對)한 대가(代價) 또한 꽤나 치른 것 같다.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그렇지만 어쩌랴, 이미 지나가버린 일인 것을.
중년(中年)의 그는, 더는 과거(過去)의 일로 후회(後悔) 하지 않기로 했다. 가야 할 길이 여전(如前) 히 앞에 놓여있다.
그러니 자꾸 지난 일에 붙들릴 까닭이 없는 것이다. 스승의 유훈(遺訓)이 그의 가슴속에 편안(便安)하게 스며들었다. 예전에는 40대 정도(程度) 면 통상(通常) 중년(中年)이라고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백세시대(百世時代)가 도래(到來) 되어서 적어도 50대가 되어야 중년(中年), 보통(普通)은 60대가 중년(中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요즘 언론(言論)에 자주 등장(登場)하는 주제(主題) 중 하나가 반퇴시대 (半退時代)라는 용어(用語)이지요.
수명(壽命)에 비(比)하여 은퇴시기(隱退時期)는 빨라지고 대부분(大部分)의 사람들은 퇴직(退職) 후(後)에도 편(便)하게 지낼 여력(餘力)이 없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느라 동분서주 (東芬西走)하는 시대(時代)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2의 인생(人生)을 또다시 不要怕(불요파), 不要棄(불요기)의 자세(姿勢)로 살아야 하겠지요? 그리고 지나간 날들은 후회(後悔) 해도 소용(所用) 없을 터이니 사는 날까지 不要悔(불요회)를 염두(念頭)에 두고 살아가야겠습니다.
걱정은 돌멩이 하나도 옮길 수 없습니다. 이 아홉 글자에 인생(人生)의 비결(秘訣)이 담겨 있답니다.
좀 더 간결(簡潔)하게 여섯 글자로 요약(要藥)한다면, 不要怕(불요파) , 不要悔(불요회) 『젊은 시절(時節)에는 미래(未來)를 두려워하지 말고, 늙어서는 지나간 날들을 후회(後悔) 하지 마라. <저작권자 ⓒ 뉴스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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